베트남 다낭하면 역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알려진 해수관음상이 높이 솟아있는 영흥사입니다!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6대 해변' 미케비치가 둘러싸인 산짜반도 해발 152m에는 '비밀의 사원'이라고 불리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사찰 영흥사가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후 미군이 패퇴하는 과정에서 보트를 타고 탈출하던 베트남 사람들이 영흥사가 내려다 보이는 해변가에서 풍랑을 만나 많이 익사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 바로 영흥사입니다.
이 사찰은 2003년 건립됐는데,
1,000년 된 몽골 보리수 나무와 침향나무 화석 그리고 수많은 분재와 꽃, 조각상들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층 법당에서 소원을 빈 뒤 소원을 적은 종이를 간직하면 이뤄진다고 해서 '비밀의 사원'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동아시아 최대인 67m 높이의 관음보살상인 해수관음상은 망망대해와 미케비치 그리고 다낭 시내를 온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려 30층 건물의 높이인 만큼 시내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해수관음상은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인자한 미소로
'레이디 붓다'라고도 불립니다.
왼손에 들고있는 '정병(감로병)'은 맑은 물을 담아두는 병으로 '중생의 고통과 갈증을 해소하는 자비를 베푼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불상은 17층 구조로 각 층마다 법당이 있고,
불상 내부에는 각 법당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지만 외부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이 불상이 세워진 후 다낭은 태풍이나 큰 자연재해를 겪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 태풍 '노루'로 인해 산사태와 2m 크기의 싱크홀 등 처음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영흥사 곳곳에는 태풍의 흔적이 남아있고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낭 시내와 해안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노을을 감상하거나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저녁과 새벽 시간에도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대웅전 입구에는 18 나한(부처님의 제자 '아라한'의 약칭)상이 쭉 늘어서 있고,
볼록한 배를 내밀고 웃고 있는 포화대상(미륵불의 화신) 역시 있습니다.
포화대상은 큰 포대를 메고 다니며 복을 점쳐줘 재복을 가져다 준다고 여겨진다고 합니다.
영흥사는 해수관음도와 1000년 몽골 보리수, 큰 화석 침향나무(껴안고 사진을 찍으며 건강기원)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에 못지 않게 유명한 것이 바로 '견원지간'의 주인공 개와 원숭이입니다!
저희도 심심치 않게 수많은 인파 사이로 오가는 개와 원숭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숭이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 예방주사도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영흥사 원숭이들은 다른 나라의 원숭이처럼 물건을 훔치거나 뺏기 위한 난폭성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니 너무 걱정은 않하셔도 됩니다.
또 사진을 찍는데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까지 부리니 영흥사에 방문하신 김에 원숭이와 포토 타임을 갖는 것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 체크 포인트
- 주소 Hoang Sa, Tho qusang, Son Tra, Da Nang
- 입장료 무료
- 개방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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