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카페 탐방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됩니다.
이번엔 양평에서 Hot하디 Hot하다는
또 다른 Place
카페 「신복리 709」를 찾았습니다!
이런 곳에 카페가? 진짜? 정말??
누가 여기까지 와서 커피를 마셔??
라는 의문을 쌓으며 한참 외곽 도로를 달리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비탈길을 올라 도착한 그곳은
마치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 같았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wpqme/btr1fNTvsFA/Ol9v4gXvROrukImJEllFk1/img.png)
눈이 녹아 추적추적해진 주차장 위로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적지 않은 방문 차량들이 있었고
또 그 추적추적해진 땅을 미끄러지듯 오른 곳에는
사뭇 이질적인 분위기의 깔끔한 적벽돌 2층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단지 시작일 뿐!
내부는 말 그대로 반전 그 자체입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가구와 조명, 그림, 인테리어 소품들이
저기요 나 좀 봐요!
그리고 사진도 좀 예쁘게 찍어봐요~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시크한 고양이였습니다.
테이블 한 켠에 너무 조용히 앉아있어 인형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는데.
사람들의 손길이 익숙한 듯 쳐다보고 조심스레 만져도 너무 얌전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이제 1층 구경은 마쳤으니 주문을 해야겠습니다.
사실 1층을 둘러보는 내내 향긋한 과일 내음이 침샘을 자극해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딸기에 너무나도 진심인 저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신복리 709의 "대표 선수" 딸기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골랐으니 이제 2층에 자리를 잡아야겠습니다!
그런데 신복리 709는 저희에게 쉽사리 2층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조차 쉴 새 없이 구경하고 감탄하고 셔터를 누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많은 카메라와 조각과 인테리어 소품들은 어떻게 모았는지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반가운 옛 물건들을 보면서 향수를 머금고 추억을 털어놓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주저함을 극복하고 드디어 2층으로 올라섰습니다.
1층은 좁고 많은 인테리어 물품들이 가득 메우고 있어
2층 역시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그 개방감과 신선함과 포근함은 모든 우려를 씻어내기 충분했습니다.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엔틱 한 가구와 조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평상,
현대적인 컨테이너 구조물과 근대식 이발소 의자 등
정말 독특한 공간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해
어디를 찍어도 "와 저기 어디야?!"라는 감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조명들은 또 어떻습니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필터는 필요 없을 만큼 빵빵한 보정 효과는 물론 마음까지 블링블링하게 만듭니다.
인테리어 소품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보내주는가 하면!
그곳은 음악과 그림, 조각들은
우리의 예술 혼을 깨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참을 정신없이 둘러볼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기 세트가 당도했습니다!
딸기 와플과 생딸기 주스, 그리고 리얼 딸기 우유까지!
정말 "지금까지 이런 딸기 먹거리는 없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강타할 정도로
신선하고 시큼하고 달콤한 맛이 100점 만점이었습니다.
맛도 맛인데 정말 비주얼이 미쳤습니다!
딸기 음료의 우유 거품이 창밖 설산 그리고 겨울 시골 풍경과 말 그대로 하나가 된 듯
숨은 감성 찾기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커다란 창가가 있는 전망 좋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외풍이 있어 추울까 걱정했는데.
친절한 사장님이 전기스토브를 말도 안 했는데 설치해 주셔서 따뜻하게 맛과 경치, 사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화장실을 찾아라
이 컨테이너 뒤편으로 가시면 신복리 709 만큼이나
독특하고 깔끔한 화장실이 준비돼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듯이 양평의 전원 마을들을 굽이굽이 들어갈 때만 해도
"설마 이런 곳에 정말 내가 기대하던 감성 충만한 카페가 있겠어?"
하고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이곳을 향했습니다.
녹은 눈을 머금은 주차장과 카페로 오르는 비탈길을 터벅터벅 걸을 때에도
또 한 번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제 설마 하는 마음이 얼마나 옹졸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교통이 결코 편하지 않은 위치에서도
많은 고객이 찾고, 먹고, 즐기는 이유를 금세 알게 됐습니다.
선입견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또
근래 가장 큰 반전을 체감하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출입문을 나서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인생에 새로운 반전을 쓰고 싶다는 희망 역시 품었습니다.
많은 깨달음을 준 신복리 709 참 고맙다!
★ 체크 포인트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709
- 연중무휴
-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shinbok_ri_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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